🤓 DAY 10

10일동안 매일 하루에 대해 기록하고 내 생각을 남겼다.
HTML, CSS, Git, 네트워크 구조, eCRF 화면에서 느꼈던 UI 불편함, 병원 내부망과 외부망 이야기, AI헬스케어 특강 정리 등
꽤나 많은 내용을 썼고 주제가 생각보다 넓었던 것 같다.
이쯤 되면 대체 왜 10일 동안 굳이 15분일까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신규 간호사 시절 정말 호되게 나를 가르쳐주던 선임 중에 나한테 "이거 궁금하지 않아? 왜 안 궁금해?" 라고 물으며
계속 나한테 일하면서도 궁금한게 생기게끔 말하던 선생님이 계셨다.
반복해서 질문하시니까 좀 많이 무섭긴 했는데 호기심이 있어야 사람이 발전한다는 뜻에서 계속 물어보셨었다.
오늘은 일오갓생 마지막 날인만큼 왜 굳이 10일동안 15분이었는지 궁금증이 생겨서 써보려고 한다.
📚 오늘의 갓생 - 일오갓생, 왜 10일 15분일까?
호기심이 생길때 사람의 중뇌의 변연계에 있는 도파민 경로가 활성화 된다.
이 도파민 신호는 감정 뿐 아니라 학습 관련 기억 강화에도 영향을 준다.
궁금해 하는 순간 뇌에서 보상 신호(도파민)이 올라가고 그 경험을 기억으로 저장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특히 심리학/교육학 분야에서는 호기심이 학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증거가 있다.
George Loewenstein (1994) 같은 학자는 정보 격차 이론 (Information Gap Theory) 에 대해 제시하면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배우려는 이유는 '지식의 부족→알고 싶다' 라는 인지적 감정에서 시작된다' 라고 말했다.
즉 사람들이 모르는 걸 깨달았을 때 생기는 인지적 불편함(gap)이 학습을 유도하고 동기화 한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성적을 올려주진 않지만 학습 동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아마 내 선임 선생님도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일했음 좋겠는 마음에 자극을 주셨던 것 같다.
사실 그 때 말씀 주셨던 걸 토대로 계속 일했고 지금도 그렇긴 하다.
그렇다면 이제 진짜로 일오갓생에 대해 나름 써보고자 한다.

먼저 뇌는 단순한 저장장치가 아닌 변화하는 구조라는 것이 오래전부터 밝혀져 있다.
특히 뇌과학에선 뇌가 경험과 반복에 따라 실제 구조와 기능이 바뀐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데
이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이라고 한다.
(오즈코딩스쿨 베이스캠프 미션 때도 다뤘던 내용인 것 같다. 티스토리에 업로드 한 적 있던듯..!)
반복적인 학습이나 행동이 뇌의 신경회로를 강화하고 재구성한다는 개념인데
실제로 강박적으로 연주 연습을 한 음악가의 뇌 부위가 더 발달한다든가
택시기사의 공간 기억 관련 부위가 더 커진다는 사례도 연구로 보고되어 있다.
쉽게 말하자면 특정 행동이나 학습을 반복하면 그 행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즉 뉴런 사이의 연결이 점점 강화되고
시냅스 전달 효율이 높아지면서 그 회로가 실제로 자주 쓰는 길 처럼 굳어지게 된다.

처음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대뇌피질의 <전전두엽> 이 많이 관여한다.
여기가 바로 계획, 판단, 집중, 의지 등을 담당하는 영역인데
그래서 처음에는 모든 행동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행동이 반복되면 어떻게 되느냐,
그 정보는 점차 <기저핵> 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넘어간다.
기저핵은 우리가 습관 이라고 부르는 자동화 행동을 담당하는 부위인데 이때부터는 행동이 의식적 판단이 아닌
신경 회로 차원의 자동 반응으로 바뀌는 것이다.
행동은 점점 뇌의 <의식적인 판단 영역(전전두엽)> 에서
<자동 행동을 담당하는 영역(기저핵)> 으로 옮겨간다. 대신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해야지" 라고 매번 다짐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이게 되는 단계로 넘어간다는 건데
보통 7~10일 정도 반복하면 이 초기 자동화 회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특히 중요한건 시간보다 '빈도' 이다.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짧게라도 '자주 반복하는 학습'이 기억과 학습 효과가 훨씬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았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분산 연습(distributed practice) 라고 부른다.
하루 3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 15분씩 10일 동안 반복하는 것이 뇌에는 훨씬 강한 학습 신호로 남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자기효능감이다.
매일 조금이라도 해냈다는 기록이 쌓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부 신념을 갖게 된다.
이게 쌓이면 계획을 세우는 방식도 바뀌고, 실패를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다음 행동의 수준도 올라간다.
하루 15분은 뇌가 피로를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신경 회로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10일 동안 크게 실력이 늘지 않았더라도 분명히 바뀐게 있다면 사고 방식과 행동 구조일 것이고
일오갓생을 실천한 모두의 150분은 우리의 뇌가 새로운 행동 회로를 형성해 가는 생물학적 과정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
✍🏻 기록
- 일오갓생 마무리
- CSS 녹강 실습 복습
- 백준 문제풀이 (11718번)
🍀 내 얘기

10일 전의 나는 HTML 태그도 모르고, CSS 자체를 처음 보고 네트워크 라는 말 자체가 좀 막연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코드를 열어보면서 어떤 구조인지에 생각하게 되었다. 10일 만에 이런 성장을..?
처음 시작할 때는 뭐 하나라도 적으면 다행이겠다 생각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글의 내용보다 크게 바뀐 건 학습을 하거나 내 생각을 정리하는 나의 태도 인 것 같다.
배운 걸 그냥 흘려보내려고 하지 않고 글로 남겨야 하니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남기는 습관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오갓생을 하며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다. 👏🏻
모두 이렇게 강화된 신경회로를 계속 써먹어 봤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제가 쓰는 다이어리에 이런게 있는데, 한 주간 매일 이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체크하는 사과나무입니다.
일오갓생 덕분에 귀여운 사과 나무 2그루를 완성했지용. 🍎
이 사진을 보고 있는 모두 이 사과나무처럼 귀엽고 예쁜 잘 될 사람들 뿐입니다. 🙇🏻♀️🍀
길고 긴 모든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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